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책을 들며 생각했다. 더 사랑하는 자, 덜 사랑하는 자. 나는 어느 편이었던가? 손에 대지도 않던 연애소설을 읽으며, 나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지난 시간을 반성하는 기분이란...읽는다고 달라질까..다른 이들의 사귀는 모습을 본다고 내가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 있을까? 설령 말할 수 있다한들, 지금에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인가. 소용이 있다한들, 또 그걸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누구를 좋아한다는 감정, 한때 나를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던 그 감정이 처음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아무것도 아닌 걸로 변하는 때가 언젠가는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