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그의 작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고통스럽고 비참한 상황을 해학적 아이러니로 승화시켜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웃기에는 당시의 현실이 너무도 참혹하고 그러한 웃음은 저자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절망을 얘기하지만, 희망을 찾도록 독자의 몫을 남겨 둔 것이다.
1930년대 농민들의 인간이하의 삶, 그 가운데 응칠이라는 만무방이 있다. 한 때는, 처자도 있고 나름 성실한 농군이었으나 쌓여만가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유랑하는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