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옥상의 민들레꽃이라..
쓸쓸함을 희망으로 채우는 가녀린 민들레꽃의 힘?

이 희망의 꽃을 발견한 아이가 있다. 정성스레 만들어 부모님께 드린 카네이션이 휴지통에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데 모자라
“막내는 왜 낳았는지.. 막내만 아니면 홀가분했을 텐데..”
라는 엄마와 친구의 전화 내용을 듣고 자살을 결심한 아이다. 옥상에 올라간 아이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죽을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민들레꽃이 반짝이고 있는 게 아닌가. 달빛을 받아 유난히 더 아름다운 노란 민들레꽃. 아이는 시멘트 바닥에서도 적은 흙으로 꽃을 피워낸 모습을 보고 살고싶지 않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