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물줄기를 타고 가다 퇴색되어 버린 순수. 풍자의 대가답게 혼탁한 세상을 탁류에 빗대어 표현한 채만식 작가.
그가 내세운 인물은 초봉이라는 가녀린 여자이다. 착하고 순수한 초봉. 난 그녀가 이 찌꺼기 가득한 세상의 물을 정화시키리라 믿었다. 하지만 초봉에게 닥친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았고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