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두들겨 맞고 패하는 얘기뿐이다.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하게 여기저기서 치이고 소외당하는 아Q를 보면서 처음엔 기가 차 웃음이 나왔지만 점점 그의 인생이 가엾게 느껴져 서글픔이 엄습했다.
어쩌면 나도 아Q의 일부를 닮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날을 반추해 보기도 했다.
눈앞에 닥친 상황에 정면으로 부딪치지 못하고 회피했던 어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안의 승리로 만족하려 한 아Q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