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는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를 거쳐 하늘을 나는 섬과 말들의 나라를 체험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보이지 않는 힘에 떠밀린 여행이다. 이것은 인간의 심리적 방황이 자유의지 때문이 아님을 암시한 게 아닐까?
교활하고 추악한 인간상을 절감한 걸리버.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전쟁을 치르게 할 때는 언제고 쓸모가 없어지자 제거하려 한 소인국 사람들. 이런 작은 나라에서조차도 인간이란 동물은 간사함을 여과 없이 보여줌에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