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지상주의자를 몹시 싫어하면서 모순적이게도 나는 외모를 우선 시 할 때가 많다.
머리로는 그런 걸 따지지 말라고 끊임없이 얘기하는데 막상 눈은 겉모양을 좇고 있고, 입은 껍데기를 논한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편견을 갖게 하는지 모른 체 말이다.
집으로 가는 길, 강아지 똥을 보면 하여튼 주인 없는 똥개녀석들 우웩
하며 피해서 가곤 했다. 겉으로 보기에 더럽고 하찮으면 그런 식으로 무시해 버리는 거다.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도 마찬가지다.
입에 담기 뭣하게 왜 이런 제목을 썼담 이러면서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강아지 똥>이 많이 읽히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와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