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벌레로 변한 남자, 그레고르.
믿어지지 않겠지만 <변신>에서 일어난 사실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는데 글쎄, 자신의 등이 단단한 껍질로 둔갑해 있고 입가엔 더듬이가, 다리는 수 갈래로...
이 무슨 끔찍한 발상이란 말인가. 오직 일밖에 모르고 살던 평범한 직장인이 한순간에
변신해버리다니... 더 황당한 것은 까무러치지 않고 우선은 그냥 한숨 늘어지게 자고 싶어한 그의 태도다.
얼마나 일상이 버거웠으면 출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으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지.. 이 사람이 그간 겪은 고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무튼 벌레로 변한 그는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가족에게서도 소외된다. 사랑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희생할 줄 알아야함이 당연한 가족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쉽사리 이해가지 않았다.